은행 송금수수료가 인상된데 이어 은행공동 CD(일명 나이스 현금자동지급기)
ATM 이용수수료도 최고 25%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은행공동 CD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신용정보는 이같은 내용으로 송금수수료를
올릴 방침이라고 은행들에 최근 통보했다.

한신정은 은행 영업시간내의 경우 현재 4백원인 이용수수료를 5백원으로
인상하고 은행 영업시간외 6백원인 수수료는 7백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한신정은 "은행들이 자체 설치한 CD의 이용시간을 확대한데 따라 나이스CD
이용고객수가 감소, 93년부터 작년말까지 20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했다"며
인상이유를 밝혔다.

한신정은 또 "은행들도 이미 송금수수료 인상을 단행한 상태여서 이용수수료
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정은 수수료 인상이 이뤄질 경우 추가수입을 바탕으로 CD이용 서비스도
함께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신정 회원은행인 32개 은행들은 오는 24일 회의를 갖고 나이스CD 이용
수수료 인상에 대한 동의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은행관계자는 "은행들이 나이스CD와 가격경쟁을 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이스CD는 95년 5월 수수료를 4백원으로 인상했으며 현재 전국 전철역
백화점 등에 약 4백50여대가 설치돼 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