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인 실트론이 비메모리반도체나 64메가D램급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에 쓰이는 에피텍시얼 웨이퍼 생산에 나선다.

실트론은 16일 총 1백억원을 투입,구미공장에 연 10만장의 8인치짜리
에피텍시얼 웨이퍼를 생산할수 있는 공장라인을 국내에서 처음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올 연말부터 출하하며 연차적인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 1백
32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웨이퍼는 연마된 실리콘웨이퍼위에 기상반응을 통해 단결정층을 입힌
것으로 비메모리반도체에 주로 사용돼왔으나 최근들어 64메가D램급 이상의
메모리반도체 생산에도 사용되며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이 웨이퍼는 전량 수입돼왔으나 이번 국산화로 연간 1천2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실트론은 미국내 현지법인인 LG에피텍시와 공동으로 이 제품을 개발했다.

국내 반도체 3사의 에피텍시얼 웨이퍼 수요는 올해 6만장에서 2000년에
2백4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