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가 휴대용전화기와 디지털비디오디스크등 정보통신기기의 고성능화
와 소형화를 촉진시킬수 있는 32비트급 미디어프로세서를 개발했다.

LG반도체는 15일 32비트급 명령어축약형컴퓨터(RISC) 프로세서에 디지털
시그널프로세서(DSP)를 내장한 32비트급 미디어프로세서를 개발했다고 발표
했다.

이 제품은 7월부터 월 10만개씩 생산, 내수판매와 함께 동남아 유럽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해 연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프로세서는 멀티미디어의 엄청난 정보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명령어를 축약하여 연산 처리할수 있는 고성능제품으로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업체들도 최근에야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선 처음 내놓은 것이다.

특히 초당 7천만개의 명령어를 처리할수 있는 고속제품인데다 RISC프로세서
와 DSP를 하나의 칩에 내장, 시스템의 소형화 고속화 저전력화 저가격을
실현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도는 개인휴대정보단말기를 비롯 세트톱박스 디지털비디오디스크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휴대용전화기등으로 다양하다.

LG반도체는 비메모리사업의 본격 육성을 위해 사업성과 수익성이 큰
미디어프로세서를 전략제품으로 선정, 집중 투자해 왔으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현재의 주력제품인 8비트및 16비트 프로세서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