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매출을 늘리고 순이익을 올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산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우수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좋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구매자들이 제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만큼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만한 판로도 확보돼야 한다.

중기청에서 제정,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우수제품마크제(이하 중기마크제)
는 이처럼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판로확보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다.

이 마크를 획득한 중기제품은 품질 성능은 물론 사후관리 및 피해보상까지
완벽한 제품임을 나타내 판매확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우수마크를 인증받을 수 있는 대상은 중소기업이 제조하는 모든 제품에
해당된다.

단 물 의약관련제품과 농산물 및 총포 화약류 등은 인증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수제품인증을 원하는 기업은 중기청산하의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전기전자시험연구원 생활용품시험연구원 기기유화시험연구원 건자재시험연구
원 원사직물시험연구원 의류시험연구원 등 7개 시험기관에 인증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을 받은 시험연구원은 공장심사기준을 신청업체에 송부해 업체
스스로 평가하게 하고 결과를 제출하면 공장심사 관계자가 정당하게
평가했는지 여부만을 확인한다.

합격은 100점 만점에 60점이상이며 중기청에서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한 즉시 인증서를 발급해 업체가 제품에 마크를 붙일 수 있도록 한다.

마크는 돌고래마크와 우수마크 두가지이며 돌고래마크는 세계5대양을
누비는 중기제품을 상징하며 우수마크는 자음과 모음을 병렬로 합해
중기우수제품마크라는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중기청은 이 마크를 획득한 중기제품에 대해 자금 판로 인력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해 줄 계획이다.

자금지원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시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배정할 때와 산업기능요원 복무업체 지정시에도
우대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S표시허가 신청 및 전기용품 사후관리시 공장심사를 면제해
준다.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 판매가 증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중기마크
획득기업 합동전시회 개최 및 카탈로그 제작배포 등의 종합적인 홍보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중기청은 마크 부여이후에도 중기마크인증업체에 대해 1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사후관리와 필요시 하는 수시사후관리를 실시, 형식적인
관리를 지양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개선관리가 되지 않으면 중기마크
인증유지가 어렵도록 하고 있다.

중기청 산업2과의 김종화 서기관은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시
중기마크를 상품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게 돼 값싸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위주로
얼굴없이 판매돼 왔던 중소기업의 판매활동도 큰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