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체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는 수입아이스크림과 대응하기
위해 맞불전략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15일 전통적인 인기상품 브라보콘의 입맛을 바꾼 피스타치오와
피칸프러린을 개발, 시장에 내놓았고 "수입아이스크림파괴"를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해태는 전국의 유명 수입아이스크림점을 뒤져 가장 잘 팔리는 맛의 제품이
무엇인지 시장조사를 벌인후 이 제품을 개발했다.

부라보"피스타치오"는 상큼한 맛의 피스타치오크림에 피칸을,
"피카프러린"은 부드러운 아몬드크림에 고소한 헤즐넛시럽과 피칸을 각각
넣었다.

해태는 또 수입아이스크림과 이기기위해 맛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우위를
차지해야한다고 판단, 비슷한 맛이면서도 가격은 절반수준인 5백원으로
책정했다.

빙그레도 "외국 아이스크림 침공을 저지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빙그레는 23년만에 간판상품인 "투게더"를 바꿔 투게더팝과 투게더
프리미어라는 2종의 체리맛으로 최근 내놓았다.

빙그레가 수입제품에 맞서 처음 개발한 아이스크림은 지난해 3월 나온
"쿠앤크콘".

이 제품은 베스킨라빈스의 벤치마킹 결과다.

지난해 매출 2백80억원을 기록, 히트상품의 대열에 올라섰다.

빙그레는 2탄으로 "쥬시네모 블랙체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베스킨라빈스이 판매 1위제품인 "체리쥬빌레"를 따라잡기위한
것이다.

국내 아이스크림시장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7천4백억원규모로 이중 수입
아이스크림이 8백억원정도에 달하고 있다.

베스킨라빈스의 매출은 3백70억원으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