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조흥 외환 산업 서울 등 5개 한보철강 채권은행 임원들은 14일
은행연합회에서 만나 한보철강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나 또다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채권금융단은 당초 1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자금지원 방안을 합의할 예정
이었으나 이날 5개 은행 협의가 실패함에 따라 한보철강에 대한 실사결과만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5개 은행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2단계공장 완공때까지 소요되는 시설자금
5천억원과 중소기업.하청업체 지원자금 5천억원 등 3자 인수와는 별도로
필요한 1조원 자금을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시설자금은 산업은행이 맡도록 하자는 제일은행측 방안과 순여신
비율대로 지원자금을 나누자는 산업은행간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15일 오후 3시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한보철강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는 한보철강에 대한 그간의 실사결과 등을
보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