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중에선 신한은행이, 지방은행중에선 대구은행이 지난해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들은 그러나 전체적인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6년중 일반은행의 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업무이익은 7천5백70만원으로 25개 일반은행
중에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점포당 업무이익도 19억7백만원을 기록, 역시 일반은행중에서
가장 많아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1인당 업무이익은 하나은행이 6천4백60만원으로 신한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조흥 5천1백50만원 <>제일 5천20만원 <>외환 4천3백10만
원 <>상업 4천2백70만원 순이었다.

시중은행 점포당 업무이익은 신한은행에 이어 <>조흥 13억4천6백만원
<>제일 13억1천8백만원 <>하나 11억2천5백만원 <>국민 11억5백만원 순이었다.

지방은행중에선 대구은행이 1인당 업무이익 4천5백2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점포당 업무이익은 부산은행이 10억9백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 10억7백만원 <>경남 6억6천6백만원 <>경기 6억2천8백만원 순이었다.

업무이익에서 각종 충당금과 세금을 제외한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은
하나은행이 2천9백10만원으로 일반은행중 1위를 기록했으며 <>신한 2천8백만
원 <>경남 2천60만원 <>대구 1천6백20만원 순이었다.

1인당 총자산(신탁계정 포함)은 하나은행이 97억4천3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보람 84억3천3백만원 <>신한 61억2천만원 <>한미 43억9천7백만원
<>동화 42억5천1백만원 <>외환 42억3천2백만원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25개 일반은행의 1인당 총자산은 37억1백만원으로 전년의
30억6천2백만원보다 20.9% 증가, 비교적 높은 외형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1인당 당기순이익은 7백40만원으로 95년의 7백90만원보다 6.3% 감소,
실익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점포당 예수금은 6백86억3천7백만원으로 전년의 6백59억1천5백만원보다
4.1% 늘었으나 점포당 업무이익은 9억8천4백만원으로 전년(11억1천만원)보다
11.4% 감소했다.

은감원은 이처럼 일반은행의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나 생산성이
낮아진 것은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매매익이 감소한데다 유가증권 평가충당금
등 각종 충당금 부담이 늘어났고 점포신설 자율화로 점포가 대거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1인당 경비는 4천8백80만원으로 95년의 4천1백90만원보다 16.5% 늘어
이익감소와 대조를 보였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