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그룹의 미도파백화점이 조직슬림화를 위해 가상게임 슈퍼체인등
비주력사업을 그룹계열사로 잇따라 넘기고 있다.

미도파는 지난달 슈퍼체인사업을 스파메트로로 넘긴데 이어 이달부터
가상게임사업 추진을 자회사인 한메소프트에 이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기획실안에 구성됐던 엔터테인먼트팀을
해체, 간부급 사원 2명을 한메소프트로 파견키로 했다.

미도파가 이처럼 비주력사업을 자회사로 과감히 넘기는 것은 M&A 파동으로
지연된 백화점 할인점등 주력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한메소프트는 기존의 SI(시스템통합)사업과 PC하드웨어 판매에다
가상게임과 사이버쇼핑 사업까지 함께 추진하게 됨으로써 조직이 확대 개편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메소프트는 현재 임직원 1백명에 자본금이 41억5천만원으로 미도파가
84.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메소프트는 게임사업의 첫 단계로 오는 6월께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1백20평규모의 가상세계 체험센터를 열어 연간 12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
이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