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16회 KIECO 전시회 개막 첫날을 맞아 입장을 2시간 앞둔
오전 8시부터 관람 인파가 몰리기 시작, 전시장 로비는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 모습.

인천 문성여상의 정보통신과 학생 1백여명이 전시장을 찾은 것을 비롯
중동고 단국공고 동호공고등에서 온 단체 관람객들이 입구부터 장사진을
치는등 "첨단 정보기술의 향연"을 먼저 구경하려는 학생들의 열기로
전시장이 후끈.

특히 현대정보기술의 공채 신입사원 2백여명등 넥타이 부대들도 대거
모여 들어 국내 정보기술(IT)의 현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풍경.

<>.주말인 12, 13 양일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수는 줄잡아 10만명을
웃돌아 국내 최대규모의 정보통신 종합전시회로서의 KIECO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

또 전시장에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어 국제 전시회로 자리잡은
KIECO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전시장을 찾아 신체장애가 정보장애는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

<>.알뜰장터가 선 CD롬 타이틀 전시코너에는 자녀선물로 CD롬을 고르는
부모들로 하루 종일 분주한 광경.

최고 70%의 할인세일에 나선 이 코너 관계자는 최대의 대목을 맞았다며
희색이 만면.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은 전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독려.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 김종민 문화체육부차관 한덕수 통상산업부차관
이부식 과학기술처차관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등은 각 업체들이 내놓은
한햇동안의 성과물을 살펴보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산업의 현주소를
재확인하는 모습.

특히 강장관은 LG전자가 내놓은 "핸드헬드 PC"와 삼성전자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및 현대전자의 위성통신사업인 "글로벌
스타"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 눈길.

강장관은 전시장을 들른 학생들에게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냐"
"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져 정보 꿈나무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

곧이어 이들 인사들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시상식에 참여,상 장을 수여하며 시상자들을 격려.

<>.이번 전시회에는 3백여명의 전문 도우미들이 각 업체의 홍보 첨병으로
나서 분위기를 주도.

이들은 부드러운 미소와 친절한 설명으로 관람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모습.

삼성 삼보 LG 현대등의 대기업들이 각 전시관마다 20~30명의 도우미를
배치한 것을 비롯, 가산전자 제이씨현시스템 한국PC통신 나우콤등
중견업체들도 도우미들을 앞세워 치열한 홍보전을 전개.

<>.개막일인 12일 오후와 일요일에는 학생들과 관련업종 종사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시장은 인사인해를 이뤘다.

처음 KIECO에 왔다는 이성덕(인천부평서중.13)군은 "다양한 기능을가진
멀티미디어컴퓨터와 인터넷TV등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제품이 많아
신기하다"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와 구경하겠다"고 다짐.

수원전문대 전산과는 2백여명이 단체관람을 하며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접하던 각종 첨단 정보통신기기를 직접 조작해보고 앞으로의 기술방향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관람 소감을 피력.

<> 13일 일요일을 맞아 전시장에 는 화창한 날씨속에 봄나들이를 겸한
가족 단위의 인파들이 대거 몰려 이날 하루 관람객 수가 6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수립.

자녀를 대동한 부모들은 전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자녀들에게 조기 정보화
교육을 시키느라 분주한 모습.

특히 하이테크미디어가 설치한 ''가상현실관''과 프론트미디어의 ''사이버
채팅관''에는 가상의 신세계를 체험해 보려는 어린이들로 만원사례.

또 계몽사의 ''CD롬관''과 LG전자의 ''홈소프트웨어관''에서 마련한 다양한
교육 및 오락용 CD롬 타이틀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특별취재팀 = 김수섭.한우덕.김수언.유병연.박수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