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가자"

누구나 갖고 있는 자연회귀본능을 자극하는 순수자연상품만을 모아놓고
파는 테마숍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테마숍의 원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소재의 "네이쳐 컴퍼니사".

이회사는 자연회귀붐을 타고 기상관측기구, 화석, 부싯돌과 같은
자연상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자연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회사는 미국내 1백20개의 점포를
개설했으며 프랑스에 27개, 일본에 4개의 점포를 각각 운영할 정도로
사세를 확장했다.

창업자인 톰 루벨씨는 고등학교 지리교사 출신.

그가 이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자행되고 있는
환경파괴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개인소신때문이었다.

그는 환경보호운동과 같은 투쟁적인 방법대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킬수있는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이회사는 자연애호라는 주제로 묶을수있는 1만여점의 상품을 선정했다.

취급상품을 <>부싯돌이나 광발전기,풍력발전기등과 같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할수 있는 도구 <>화석 광원석 <>자연을 테마로한 의류
<>기상관측기구 <>자연탐사에 필요한 기구 <>자연과 관련된 선물용품
<>자연에 관한 서적 <>자연을 소재로한 그림이나 그래픽 등 8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상품구매의 원칙은 철저한 사실에 근거한 진품위주이다.

세련된 디자인이나 기능보다는 자연에 보다 가까운것을 선호한다.

일례로 이회사가 팔고있는 공룡그림은 캐릭터 제품이 아니라
대영박물관이나 카네기박물관이 공인한 실제 공룡의 모습이다.

점포인테리어도 유별나다.

녹색을 기조로 꾸며놓은 점포의 입구에는 꽃과 나무를 배치해놓고 있다.

점포안에는 자연석을 쌓아서 만든 실개천을 따라 물이 졸졸 흐르고
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고래 우는소리를 들을수 있다.

또 천정과 벽에는 열대어나 동물의 그림이 걸려있어 고객들은 잠시
밀림이나 동.식물원에 온 착각에 빠진다.

점원들이 입고있는 유니폼과 앞치마의 색상이나 디자인도 그들이 팔고
있는 상품과 점포분위기에 맞추고 있다.

점포의 모든 것이 고객들이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객의 대부분은 적극적인 자연애호가들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내점하는 경우가 많으나 얼마되지않아
열렬한 자연팬으로 바뀐다.

이회사는 고객들을 위해 캐냐나 탄자니아, 보스와나의 자연보호지역으로
떠나는 여행모임이나 천체를 관측하는 모임과 같은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고있다.

이회사는 매년 10개이상의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전세계에 2백50개 정도의 점포망을 구축하는 것이 이회사의 단기
목표이다.

문의 (02) 588-8869

< 유재수 인터워크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