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보화 사업추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특히 생활속의 PC통신을 구현해 건전한 통신문화 창달에 힘쓰겠습니다"

한국PC통신의 제3대 사령탑에 오른 신동호 신임사장(57)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정보화 열풍으로 국내 부가통신
시장규모는 오는 2000년까지 매년 35%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통신속도의
고속화및 멀티미디어 서비스 강화등을 통해 고급화및 다원화 되고 있는
통신 이용자의 욕구를 적극 수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사장은 이와관련,"이달 중순 하이텔 전용 애뮬레이터인 "이지링크"
베타버전을 보급하고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대폭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들의 접속편의를 위해 5월중 고속 인터넷 회선 9백개를 포함한
1천5백회선의 초고속망을 구축, 시스템의 안정화를 이룰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수한 IP(정보제공업체)를 발굴및 지원에도 적극 나서 정보의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질적 향상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장은 "기존 4대 PC통신사에 이어 SK텔레콤과 LG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시장 환경이 급변할 것"이라며 "한국PC통신은
이용자 위주의 통신환경을 조성해 이용자 스스로 찾아올 수있는 서비스
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대응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과 여성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40만명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 5백3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4년 내리 흑자행진의 신기록을 이룰 방침"이라고 들려줬다.

한국PC통신은 올해를 본격적인 종합 정보통신 회사로서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01년까지 1천3백80억원을 투자해 매출액 2천억원,
가입자 2백3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기존 PC통신이외에도 DB(데이터베이스) 개발, SI(시스템통합),
멀티미디어개발, 광고및 출판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2001년에는
매출에서 신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66%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