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으로 비수요기에 접어들고 있는 아트지, 백상지등 인쇄용지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재고가 크게 줄어들자 규격에 따라 수급사정이 타이트
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및 상가에 따르면 업계 재고가 3월말 현재 10만여t으로
전월말의 12만t보다 2만여t이 줄어들면서 부분적으로 적기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아트지의 경우 대형 거래선에 적용하던 18%(한솔제지 기준)선의
할인율이 13%선으로 5%포인트가 축소되고 있다.

백상지도 대형거래선 기준으로 20%선이던 할인율이 15%선으로 5%포인트가
축소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아트지 1백g/평방m 양면과 1백20g/평방m 양면, 백상지 백색, 미색
70g/평방m와 80g/평방m 규격의 경우 주문후 1주일정도 기다려야 공급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시장이 비수요기에 접어들고 있으나 수출지역이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등지로 다변화되면서 인쇄용지의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의 중국 반환에 따른 홍보책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중국의
수입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국산품의 품질향상으로 미국 일본 호주 등지의 수입오더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해만해도 제지업계의 수출비중이 20%선에 머물던 것이 올해
에는 35%선으로 확대, 15%포인트나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출가격도 아트지의 경우 올들어 t당 30달러선이 상승해 8백90달러
(FOB)선에 백상지도 20달러선이 올라 7백80달러선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환율 상승마저 겹쳐 채산성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해외로부터 수입오더가 쇄도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물량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 비수요기임에도 불구, 인쇄용지의
강세권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