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부족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외국환
은행의 외환 공급규모는 4백75억달러로 작년 4.4분기(5백29억달러)보다
54억달러(10.2%) 감소했다.

반면 고객들의 외환 수요규모는 5백73억달러로 전분기(5백48억달러)보다
25억달러(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중 서울외환시장의 외환 부족규모는 97억8천만달러에
달해 전분기(18억9천만달러 부족)보다 4배이상 늘어났다.

외환 수급차이는 지난 95년만해도 46억4천만달러의 공급초과를 나타냈으나
경상수지 적자가 2백37억달러에 달한 지난해부터 수요초과로 반전돼 지난
한햇동안 53억달러의 공급부족이 나타났다.

올해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돼 1.4분기의 부족규모가 작년 한해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이처럼 외환 부족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경상적자규모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데다 주식투자자금 등 외자유입규모도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1.4분기중 원.달러환율의 하루평균 변동폭은 3원4전으로 작년 4.4분기
(2원3전)보다 크게 확대됐다.

기준환율 변동폭도 1원26전에서 1원91전으로 커졌다.

이처럼 환율변동폭이 커지면서 하루평균 은행간 현물환거래는 작년 4.4분기
15억5천만달러에서 올 1.4분기엔 15억2천만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선물환거래는 1천2백만달러에서 1억1천6백만달러로 급증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