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천군 율촌.소라면및 여천 증흥동일대에 조성되는 율촌제2지방
산업단지(공단)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규모로 축소된다.

또 유치대상 업종에서는 현대그룹이 공장건설을 추진해온 제철업이 제외
됐다.

10일 건설교통부는 최근 전라남도가 율촌제2산업단지의 규모를 당초
7백75만평에서 4백3만평으로 축소하고 제철업을 유치업종에서 제외한채
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율촌제2단지 지정계획 수정안에 대해 최근 관계부처
협의를 마치고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 서면심의를 상정했다"며 "심의결과에
따라 지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율촌2단지는 빠르면 상반기중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가 오는 2005년 완공된다.

전남도는 사업계획서에서 유치업종을 제1차금속 조립금속 기계장비
운수장비 기술장비로 제한, 현대그룹이 당초 이 지역에서 공장건설을
추진해온 제철업을 제외했다.

율촌2단지는 지난 95년 6월 전남도가 지방산업단지 지정승인을 요청했으나
현대그룹의 제철산업 참여문제및 공업용수 공해문제등으로 승인이 지연돼
왔다.

건교부는 율촌2단지를 지방산업단지로 지정하더라도 특정그룹에서 독점적
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남도가 공개모집 과정을 통해 입주기업을
선정토록 할 방침이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