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누.세제 제조사들이 미다단계판매사 암웨이에 대해 선전포고와
함께 암웨이 흠집내기에 본격 나섰다.

이에대해 암웨이의 한국법인인 한국암웨이측도 조만간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태평양.LG화학.제일제당 등 국내 비누.세제 제조업체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은 9일부터 국내일간지 등에 "암웨이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제목의 광고를 내고 암웨이의 소비자 피해사례를 접수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조합은 광고에서 최근 국내 82개 소비자.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다단계
판매 암웨이제품 시민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암웨이 주방세제 "디쉬드랍스"의
비정상적인 상술과 제품의 환경실험에 대한 보고서를 인용, 암웨이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다.

또 암웨이가 환경보호를 위한 제품이나 기술력 등 환경보호에 대한 노력에
대한 공로로 받았다는 UN 환경프로그램상은 암웨이가 UN 북극탐험대행사
등의 재정적 후원을 통해 수상한 감사패에 불고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합측은 최근 2년간 암웨이가 미국으로 송금한 금액이
1억6천만달러(약 1천3백60억원)에 이르고 화장품 수입에 지난해만 3천만불
(2백60여억원)을 사용했다며 암웨이를 무역역조의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이밖에 암웨이의 ''디시드랍스''는 국산 세제보다 가격은 3배이상 비싼 반면
생분해도에서는 오히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근 소비자.환경단체들의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에대해 한국암웨이측은 "이 광고에 대해 논평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경영진대책회의 등을 통해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