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일본 닛산자동차의 미국 현지법인인 닛산포크리프트사와
북미시장에서의 판매제휴계약을 체결. 소형 지게차 13개 모델 4천대
(6천만달러 상당)를 수출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클라크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수출을 해오다
94년 계약을 청산했으나 이번 닛산과의 제휴를 계기로 미주시장에 독자
브랜드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북미지역 제휴를 시작으로 남미지역과 동구권 등
여타 시장에서도 닛산과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 제휴를
계기로 지게차부문의 세계적인 메이커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닛산포크리프트사는 미국 1백20개, 캐나다 30개 등 북미지역에
1백50여개의 딜러망을 갖추고 있는 물류판매 전문회사로 지난해 매출
4백억엔과 10%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와 유럽 25개국에도 30여개의 딜러망을 통해 연간
3천여대 5천만달러 규모의 지게차를 수출해 왔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