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좌대출 소진율이 떨어지고 있다.

또 기업들의 자금가수요가 진정되면서 CP(기업어음)와 CD(양도성예금증서)의
수익률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14개 시중은행의 당좌대출 소진율은
27.5%로 지난달말(29.0%)에 비해 1.5%포인트 낮아졌다.

은행 당좌대출 소진율은 지난해말 21.2%에서 <>1월말 23.2% <>2월말 26.4%
<>3월말 29.0% 등으로 높아졌었다.

한은은 지난달말을 고비로 한보철강과 삼미그룹의 연쇄부도로 인한 부도
공포증이 가시면서 기업들의 자금가수요도 진정, 당좌대출 소진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외환투기심리가 여전히 남아있어 당좌대출 소진율은 아직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들의 자금가수요 진정으로 CP발행이 줄면서 성격이 비슷한 CP와
CD 수익률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8일 91일짜리 CP와 CD 수익률 격차는 0.80%포인트(CP 연14.40%,
CD 연13.60%)에 달했으나 지난 4일에는 0.29%포인트(CP 연13.54%, CD
연13.25%)로 줄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