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민은행의 부도 발생빈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부실여신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대대수 시중은행들의 시샘을 살 정도이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 1.4분기중 부도업체수는 1백47개로
지난해 4.4분기의 1백99개 업체에 비해 오히려 26.1% 줄어들었다.

전년동기(2백55개 업체) 대비로는 42.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4.4분기 2.2개 업체에 달했던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도 1.8개
업체로 줄어들었다.

제일 서울 외환 등 상당수의 시중은행들이 대형부실여신과 거래처의 잇단
부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주로 가계및 소매금융을 전담, 부실규모가 작을 뿐만아니라
상대적으로 기업과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부실여신이 발생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다른 시중은행들과의 희비
는 더욱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