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국제현물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는 반대로 국내 시세는 관세청의
밀수단속 강화에 따른 반입량 감소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 현물가격은 지난 2월28일
온스당 3백64달러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로 반전, 이달들어서는 3백49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 금시세의 이같은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단기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투기성 자금들이
금융시장으로 빠져나간 때문이다.

반면 국내 도매가격은 2월11일 돈쭝당 3만9천5백원을 나타낸뒤 상승세를
지속, 지난 3일에는 4만1천5백원을 기록했다.

한국귀금속중앙회 관계자는 "관세청의 밀수단속 강화로 국내 금거래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밀수가 크게 줄어든데다 원화의 대달러환율이 크게 올라
국제시세의 하락을 상쇄시킨데 그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