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세제의 원료인 알킬벤젠 가격이 바닥세를 벗어나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수화학은 최근 국제시세의 급등을 반영, 알킬벤젠(LAB 기준)의 내수판매
가격을 t당 73만6천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만원(2.8%)올렸다.

국내 유일의 알킬벤젠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 1월 수출가격을
t당 8백10달러(동남아 CIF기준)로 지난해 연간 계약가격(t당 7백5달러) 대비
15% 올렸다.

이수화학은 이번 가격인상에 이어 하반기중 내수가와 수출가를 추가 인상
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있다.

알킬벤젠의 국제가격은 업체간 덤핑판매 경쟁으로 지난 95년 동남아지역에서
t당 6백달러선까지 떨어졌었으며 지난해에도 7백달러대 초반에 머무르는
약세를 나타냈다.

알킬벤젠의 가격이 올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업체간 과당경쟁이 수그러
든데다 지난 1~2년간 바닥을 다져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킬벤젠은 현재 동남아시장에서 지난해말보다 15% 오른 t당 8백10달러,
미국은 1백40달러(16%) 상승한 1천20달러, 유럽은 8.4% 인상된 8백40달러선
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수화학의 한동헌 이사는 "미국업체들이 2.4분기 알킬벤젠 수출가격을 t당
44달러(4.3%) 인상키로 하는 등 주요국 생산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시세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수화학은 알킬벤젠 가격이 바닥세를 벗어난데다 원료인 케로신(등유의
일종)과 벤젠의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익구조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