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X PC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련업체들이 MMX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판타그램 미리내소프트웨어 등 10여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올 연말부터 본격화될 MMX PC시장에 대비해 MMX 전용
소프트웨어와 이에 필요한 그래픽 엔진 개발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말부터 MMX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
올 연말부터 판매될 MMX PC 전 모델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번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화상처리 언어처리 데이터통신관련 소프트웨어를 MMX용으로
폰팅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며 내년초께는 MMX용 CD롬타이틀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MMX PC에 들어갈 모뎀, MPEGII, 미디 등 하드웨어를 전부 MMX용
소프트웨어로 전환시키는 개발작업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종 주변기기 카드를 MMX용 소프트웨어로 대체함으로써 시스템
가격을 기존 펜티엄PC 가격대로 안정화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MMX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3차원 그래픽엔진을 내달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엔진은 MMX용 소프트웨어의 핵심기술로 각종 CD롬타이틀이나 게임용
소프트웨어를 MMX용으로 만들수 있게 한다.

판타그램은 이 엔진의 개발이 끝나는 대로 다른 게임개발업체에 판매하는
한편 이를 구현한 CD롬타이틀 2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리내소프트웨어(대표 정재성)도 현재 3차원 그래픽엔진을 MMX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내달까지 개발작업을 마치고 게임 개발업체나 건축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술을 라이선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휴먼컴퓨터 한메소프트 등 10여개 업체가 올 연말까지 전용
소프트웨어를 내놓기 위해 현재 개발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