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내주초 집행간부및 관리급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한통의 이번 인사는 지난해말 부임한 이계철사장이 지난 2월10일 임원급
16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이후 불과 2개월도 안돼 단행되는 것이어서 주목
된다.

관계당국및 업계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한통이 민간통신사업자의 대거 등장과 통신시장개방에 대비, 새로운 진용
으로 경쟁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번 임원급인사에서는 우승술 유재우 이경준씨등 3명의 기술고시출신이
일제히 승진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 이상복 마케팅본부장(집행간부)은 네트워크본부장으로 수평 이동하고
승진하는 우승술 전략영업본부장은 마케팅본부장, 송용팔 전산지원단장은
전략영업본부장, 유재우 건설단장은 부산본부장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급중에서는 김진수 전남본부장이 건설단장, 김기천 네트워크본부장
직무대리가 초고속통신추진본부장, 박영학 부산본부장이 강원본부장으로
각각 전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통의 이번 인사는 기술고시출신이 우대
받는것 같다"며 "이는 지난 2월 인사때 40대초반의 관리급이 탄생하는등
발탁인사에서 알수 있듯 실무능력과 업무추진력을 중시하는 이사장의
스타일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