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오는 8일부터 조업단축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3일 공식 발표
했다.

현대는 우선 울산공장내 엑센트를 생산하는 승용1공장과 아반떼 투어링
티뷰론을 생산하는 승용3공장의 조업을 단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업단축 방법은 8일부터 5일간 주.야간조의 잔업을 하지 않는 형태다.

이에따라 승용1공장과 승용3공장의 주.야간 작업조는 각각 작업시간이
10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들고 하루 총 공장가동 시간이 20시간에서 16시간
으로 축소된다.

이 기간동안 근로자들에게 일반작업시간 수당의 1백50%에 해당하는 잔업
수당은 지급되지 않는다.

현대는 이번 조업단축 배경을 "일부 수출호조 차종의 생산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시설 개보수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조업단축이 재고 누증에 따른 경영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3월말 현재 재고는 6만2천4백6대다.

현대는 이번 조업단축이 12일까지라고 밝히고 있으나 추후 조업일정에
대한 방침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