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외화를 차입할수 있는 종금업체와 리스업체가 크게 늘면서 과당
경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종금업계에서는 대한 동양종금 등 15개 전환종금사가,
리스업계에서는 대동 동남리스 등 5개사가 올해부터 외화차입을 할수 있게
됨에 따라 재경원은 종금업계와 리스업계의 외화차입 한도를 각각 17억달러,
9억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종금업계 전체적으로는 5억달러, 리스업계의 경우 1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2금융권의 외화차입은 대부분 홍콩의 10여개
주간사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수요가 많으면 조달비용이 올라갈
것은 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잇단 대형부도로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차입여건이 안좋아지면서
상당수 하반기에 외화차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