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오후 서울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정부부처 1~3급 공무원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갖는다.

이날 연찬회에서 참석자들은 복지부동자세에서 탈피, 새로운 각오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심우영 청와대행정수석은 3일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보고회의에서 "오는 8일 정부부처 고위공무원들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열 계획"이라고 보고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찬회에서는 공직자들이 새로운 각오로 경제난국을
타개하는데 적극 앞장서는 한편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자발적
결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공무원들의 정신자세가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번 연찬회는 공직자들에게 경제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공직자들의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영수회담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는등
경제살리기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공직자들의
정신교육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찬회는 강영훈 전총리가 "한국사회의 현실과 공직자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재경원 차관보와 통산부 노동부 총무처 기획관리실장들
이 소관분야별로 경제살리기를 위한 실천방안및 공직자의 역할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

이어 참석자들간에 자유토론시간을 가진뒤 경제난극복을 위한 실천결의가
있을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월 과천 종합청사에서 경제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비슷한 연찬회를 열었으며 지난해 가을 한총련사태가 일어난후 안보교육을
위한 연찬회를 가졌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