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의 올 1.4분기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조선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들은 금년 1~3월까지 총 24척 1백67만
GT를 수주,전년 동기의 16척 62만GT보다 1백6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일본 조선소들이 활발한 수주활동으로
건조물량을 이미 충분히 확보해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데다 선박의 덩치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조선 수주량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
나 아직까지는 예년수준을 밑돌고 있어 90년대 초반의 호황국면으로 반전
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건조실적은 1백31만GT로 전년동기보다 81.3%가 늘어났으며 수주잔
량은 3월말 현재 1천3백46만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
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