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45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
연말에는 1천3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백92억달러로 지난 2월말(2백98억달러)
에 비해 6억달러 줄어들어 대외지급능력이 불안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일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45억달러로 GNP
(국민총생산)의 21.8%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대외자산(6백98억달러)
을 뺀 순외채는 3백47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총외채는 지난 95년말(7백84억달러)에 비해 29.5%(2백31억달러)늘어
났으며 순외채는 전년말(1백71억달러)보다 1백3%나 증가했다.

또 1년이하 단기외채는 총6백8억달러로 총외채의 58.2%에 달했다.

단기외채비중은 지난 93년만해도 43.7%에 그쳤으나 94년부터 50%를 넘어서
<>94년 53.4% <>95년 57.8% <>96년 58.2%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단기외채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외화자금이 한꺼번에 빠져 나갈 가능성이
그만큼 커 외채구조가 그만큼 불안정해진다는걸 뜻한다.

한은은 올 경상적자가 1백80억달러에 달하고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50억
달러에 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연말 총외채는 1천3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지난달말현재 외환보유액은 2백92억달러로 2월말(298억달러)보다
6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가 권고한 2.5개월의 경상지지급규모(우리나라의
경우 3백50억달러)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3백65억6천만달러를 정점으로 매달 감소, 지난달
2백억달러대 수준으로 하락했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