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기계 사용을 촉진시켜 자본재 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연합기계할부금융(대표 이병균)이 3일로 개업 1주년을 맞는다.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정공 등 48개 기계업체가 공동출자한 자본금
1천억원의 이 회사는 그동안 1천4백50여개의 중소기업에 기계류 구입자금으로
1천2백억원을 할부금융해줬고 팩토링으로 8백억원의 여신을 했다.

특히 국산기계를 중소기업이 손쉽게 쓸수 있게 56개 기계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 중소 기계업체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내년부터 여신전문금융기관 통합이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맞춰 보다 싼 금리로 자금을 빌려와 자금을 대출해줄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사장은 최근의 잇단 대형 부도로 금융기관의 신용도에 따른 조달금리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싼 금리로 자금을 대주는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해서도 부실여신을 최소화해 신용도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싼 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올해 할부금융 4천억원, 팩토링
1천억원의 여신을 해줄 계획이다.

이사장은 또 올해엔 업무영역이 유사한 리스및 신기술금융회사로의 진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는 한편 오는 2000년에는 기업의 창업지원에서 기술
투자, 설비투자, 운전자금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이르는 종합금융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기술력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하는 금융상품을 만들 계획
입니다"

이사장은 할부금융 취급액의 50%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도록 돼 있다며
신용이 없는 벤처기업이라도 기술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적극 자금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