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고무제품 생산업체인 화승화학(대표 조원영)이 미국 업체와의 기술제
휴로 브레이크라인 퓨얼라인 파워스티어링라인을 일체화한 "번들시스템"의
개발에 나선다.

이회사는 자동차부품의 모듈화추세에 부응키 위해 미국 시베그룹과 기술제
휴, 고무제품 분야의 자동차조립공수를 획기적으로 단축할수 있는 번들타입
의 모듈제품을 개발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모듈화사업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경남 양산공장에 1백억원
을 투자, 신규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이로인해 연간 5백억원의 매출증대 효과
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화승은 또 국내 처음으로 웨더스티립(창틀고무)의 단면을 컴퓨터제어방식으
로 자동 변화시켜 압출하는 가변압출 기술도 개발중이다.

조인트공정을 축소시켜 외관 및 코스트 면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이기술은
이탈리아 사이익사가 개발한 것으로 화승은 기술제휴선인 일본 도카이사로
부터 이기술에 대한 지도를 받고있다.

한편 화승화학은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 기존 일본 혼다에 이어 마쓰다
자동차에 라디에이터호스등 각종 호스제품에 대해 공급권을 확보, 품목별 가
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대우자동차 현지법인을 겨냥해 폴란드에 투자진출키로 하고 세계
적인 웨더스트립메이커인 사이익사와 합작공장을 건립키로 합의한 상태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