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악기(대표 김재섭)가 최근 미국 및 독일 악기쇼에 참가해 그랜드피아노
2천5백6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또 국내외 마켓셰어를 확대하기 위해 전략상품으로 피아니스트 연주용
그랜드피아노 2종을 개발, 이달 시판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지난 1월과 3월 미국 및 독일에서 열린 세계 악기쇼에 출품,
그랜드피아노 부문에서만 96년 같은기간 보다 1백60% 늘어난 2천5백6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같은 대량수주가 이루어진 것은 피아노 설계의 세계적 거장인 미국
프렘버그씨의 스타인웨이 피아노 기술을 적용, 품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프렘버그의 설계기술을 활용,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를 위해 새롭게 설계한 영창 그랜드피아노를 2일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음향공학을 이용한 정밀터널 공법을 적용해 풍부한 음량을
내는것이 특징이다.

또 소리를 좌우하는 향판을 특수곡면 가공해 불필요한 음의 진동을
줄여주고 맑고 고운 음색을 지속시켜 연주자의 테크닉과 음악성을 한층
빛나게 해준다.

이처럼 프렘버그가 설계한 그랜드피아노가 호응을 받음에 따라 회사측은
가정용 피아노인 업라이트피아노에도 올상반기중 프렘버그의 음향공학에
기초해 설계된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영창은 수주물량 증가 및 내수판매 호조에 따라 올해 판매목표를
20%상향조정해 14만대로 늘려잡았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