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기업체가 독자적으로부지 매입에서부터
기반시설 등 개발을 마친 뒤 직접 분양하는 산업단지가 음성군에 들어설
전망이다.

1일 음성군에 따르면 동아그룹 계열의 동아엔지니어링(주)은 최근
음성군 대소면 대풍리 5-15 등 2백29필지 51만6천7백78평방m를 중부지방
산업단지로 개발, 분양하겠다며 이 일대를 지방산업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아엔지니어링은 이곳에 올해부터 2000년까지 모두 5백31억4천만원을
들여 부지 매입에서부터 상.하수도, 도로 등 각종 기반공사를 마친 뒤
음식료품, 화학, 조립금속, 기계장비 등 모두 10개 업종을 유치, 직접
분양할 계획이다.

동아측은 이미 이 일대 토지 소유주 가운데 80%의 동의를 받은 상태이며
군과충북도로부터 산업단지 지정을 받는대로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올하반기중 착공할 계획인데 3.3평방m당 분양가격은
43만원선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중부고속도로 음성 인터체인지와 불과 3백m 가량 떨어져 교통이
편리할뿐 아니라 98년말 충주댐 광역상수도 공사가 완공될 경우 용수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어서 입지 여건도 좋은 편이다.

도내에서는 이제까지 지방산업단지는 해당 자치단체가 조성해 분양하거나
몇몇업체가 공동으로 조성, 입주했으나 민간기업이 직접 부지를 매입한 뒤
개발해 분양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