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 거평 미원 신호그룹이 재계 3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부도가 난 한보그룹 삼미그룹과 상대적으로 자산이 늘어나지 않은
극동건설그룹 벽산그룹이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빠졌다.

10대 기업집단중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바뀜이 없었으나 지난해 22위와
29위로 30대기업집단에 진입했던 한솔그룹과 뉴코아그룹은 올해 각각 16위,
25위로 각각 올라서는 등 판도변화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올해(97년4월1일~98년3월31일)계열사간 출자와
상호 채무보증을 제한받는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을 이렇게 지정했다.

30대 대규모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는 8백21개사로 지난해보다
1백52개사가 늘어났다.

기존 26개 그룹의 경우 회사신설 주식취득 등으로 1백50개사가 증가한
반면 합병 주식매각 등으로 35개사 줄어 전체적으로 1백15개가 늘었다.

여기다 새로 진입한 그룹과 제외되는 기업집단간의 계열회사수 차이로
37개사가 더해졌다.

재계 30위권에 한꺼번에 4개그룹이 새로 진입하고 30대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수가 1백개 이상 늘어난 것은 공정위가 지난 93년 대규모
기업집단을 지정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30대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3백48조4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조5천억원이
늘었다.

아남그룹의 경우 정보통신분야 진출과 반도체부문에 대규모 신규시설을
투자하면서 급성장, 30대 기업집단에 들어갔다.

미원 거평 신호그룹은 주식취득과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 자산및 차입금이
늘어나 재계 30위권에 포함됐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되면 계열사끼리 서로 출자를 할 수 없고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도 없게된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