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점마다 해당 지역 유지및 거래기업 대표를 상대로 운영중인
골프모임이 된서리를 맞게 됐다.

감사원은 최근 산업 기업 주택 국민 외환 등 5개 은행을 대상으로 이같은
골프모임에 강제성이 있는지를 점검.

감사원의 이같은 조치는 감사원이 최근 주최한 한 간담회에서 모 중소기업
대표가 은행들이 예금을 들게 하는 수법으로 골프모임 참석을 강권했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

은행들은 지점의 우수고객 관리를 위해 일정금액이상의 예금을 들게 하고
이자로 회원비를 충당하는 식으로 골프모임을 주선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의 한 제2금융권 인사는 "은행 지점에
골프모임 없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지역 인사들간의 교류를 증진
시키고 기업과의 관계를 증진 시키기 위한 서비스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