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엔지니어링(대표 정봉규)이 1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이 회사는 창업이래 대기오염 방지시설에만 전념해온 환경전문기업이다.

느린 자본회전 때문에 대기업들도 투자를 꺼리는 환경산업분야에
이 회사가 뛰어든 것은 지난 77년.

국내 환경산업이 막 태동하던 무렵이었다.

이 회사는 창업초기부터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국산화와 독자적인
제품개발에 전념한 결과 창업 3년만인 지난 80년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펄스에어백필터"집진기를 국산화하는 데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후 포항제철,한일시멘트 등 각종 산업현장에 1천2백여대의 집진기를
공급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또 최근에는 기존 설비보다 동력비를 10%이상 절감할 수 있고 여과포의
수명을 약 2배 연장시킨 "VIP집진기"를 개발해냈다.

신기술개발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요자와 환경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교육과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해 왔으며 환경보존활동을 돕기위해 다섯차례에 걸쳐 6천여만원의
환경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사장은 환경청장(82년).국무총리(91년)표창과
환경기술상(95년)등을 수상했다.

정사장은 "창립 20주년을 계기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환경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기술개발에 노력할 것은 물론 환경보전 활동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해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