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의 여파로 생맥주가 잘 팔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전체판매량이 전년대비 2.9% 감소
했음에도 불구, 생맥주는 오히려 6%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판매호조세가
이어지고있다.

지난해 생맥주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6% 늘어난 24만 에 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천3백80억원어치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생맥주소비가 이처럼 늘고있는것은 불경기여파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 병맥주보다 저렴한 생맥주를 많이 찾고있기때문이다.

또 조선, OB, 진로쿠어스등 맥주3사가 각각 생맥주 신규체인망확대에 나서
는등 생맥주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치열한것도 한몫을 하고있다.

생맥주시장쟁탈전에 제일 먼저 포문을 연곳은 조선맥주이다.

이회사는 최근 생맥주"라이브 생 by HITE"의 출고가격을 3.3%인하한데
이어 현재 5백개인 체인점수를 연말까지 1천개로 늘리고있다.

이에맞서 OB맥주와 진로쿠어스도 체인점수를 각각 1천1백개와 6백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류공업협회에따르면 지난해 국내생맥주시장은 OB가 47%,조선이 30%,
진로쿠어스가 23%를 각각 차지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