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축성수기를 맞아 철근 등 대부분의 건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달리 건축용 불연재인 석고보드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일 을지로 등지의 건자재 상가에 따르면 석고보드 가격은 벽산 금강
동부화학 등 메이커간 가격경쟁으로 최근들어 장당 3백~4백원이 내렸다.

두께 9mm짜리 91cm x 1백82cm 규격은 이달초의 장당 2천1백원선에서
1천8백원선으로, 91cm x 2백42cm 규격은 2천8백원에서 2천5백원선으로 각각
3백원씩 떨어졌다.

두께 12mm짜리는 91cm x 1백81cm 규격이 3백원이 내린 2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91cm x 2백42cm 규격은 3천6백원선으로 4백원 가량 하락했다.

건자재 상가 관계자들은 "거래량이 많거나 결제조건이 좋을 때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고 있다"며 "석고보드는 기본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데다 건축시즌을 맞아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밀어내기를 하고 있어 값이
약세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재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