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리비아 국영전자업체인 EGC와 3년간 컬러TV 50만대를 독점 공급
하는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따낸 이번 TV공급권은 중동.아프리카지역으로의 TV수
출물량중 최대규모로 금액기준 총 1억6천만달러어치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14인치 25만대 <>21인치 15만대 <>29인치 10만대이며 세트 관
련 설비와 부품 등도 일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에선 일본 샤프사 등 해외 유명 TV제조업체도 다수 참여해 경합했
으나 이들을 모두 제치고 공급권을 따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하반기엔 중동 지역 뿐만아니라 미국 중국 등을 집중공략해 올해 한
햇동안에만 1천만대의 TV를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를 비롯 영국 미국 등에선 전략상품인 명품 플러스원을 일본 소
니 파나소닉사 제품의 가격과 동등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제값받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