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시장에 신규업체들이 잇따라 진출, 시장선
점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와 엘렉스컴퓨터가 PDA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들어 삼성전자 한메소프트등 2개업체가 가세해 수요가 많은 보험 및
유통시장을 놓고 시장선점을 위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과 무선호출기 전자수첩기능을 하나로 통합시킨 "멀티X"에
이어 올 하반기중 보험과 운송 제약회사등 "버티컬마켓(특수시장)"을 겨냥한
"멀티X "(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LG는 이 제품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통화성능은 한층 향상되고
가격과 무게는 줄어 국내 PDA시장에서의 수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자체개발에 성공한 "SPDA1000"을 올8월까지 삼성화재
와 삼성생명의 영업사원용으로 6만대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삼성그룹계열사를 대상으로 PDA의 수요를 확대시킨 후 신제품과
응용소프트웨어를 보완, 금융및 유통시장을 집중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엘렉스컴퓨터는 애플사로부터 수입공급중인 "뉴튼메시지패드130"의 한글화
작업을 올해안에 완료하고 이를 계기로 일반 비즈니스시장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메소프트도 디지털PDA인 "파일럿5000"이 30만원대의 저가격이라는 점을
내세워 보험 및 유통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