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계열사에 대한 정리작업이 시작된다.

또 은행공동의 "부실징후 조기경보시스템"이 가동되며 여신관리상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선 은행들이 수시로 정밀경영진단을 실시하게 된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28일 열린 한보특별조사위원회에 출석, 이같이
보고했다.

이원장은 한보철강 계열사중 존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업체의 경우
주거래은행이 회사정리방안을 수립토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일가의 재산을 모두 압류키로한 조치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사실상 한보그룹의 해체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이원장은 또 은행감독원이 부실징후 조기경보모델을 개발, 은행공동으로
적용토록 하는 방법도 연구중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여신관리상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선 거래은행이 정밀경영진단을
실시, 실효성있는 대책을 수립추진토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원장은 한보철강의 당좌거래를 갖고 있는 9개은행과 새로 자금지원
에 참여한 5개은행등 14개은행에 대해 당좌거래를 개설토록 독려하고
있으나 제일은행 섬유센터지점 1곳만 당좌거래를 재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