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 복합재료를 사용해 순수 우리기술로 설계.개발된 쌍발 복합재료
항공기가 하늘을 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29일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이부식 과학기술처차관,
장근호 항우연소장, 유무성 삼성항공산업대표이사등 3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쌍발 복합재료 항공기 시험비행을 갖는다.

과기처 지원으로 항우연과 삼성항공이 지난 93년부터 43억원을 들여
공동개발한 이 항공기는 동체길이 11m, 날개폭 13m 크기에 3백50마력짜리
피스톤엔진 두대를 양날개에 장착하고 있다.

순항속도는 시속 3백60km, 순항고도는 2.4km, 최대이륙중량는 3.2t이며
한번 연료주입으로 1천8백km를 날 수 있다.

탑승인원은 두명의 조종사를포함해 최대 8명이다.

이 항공기는 레저.스포츠 용품에 널리 쓰이는 탄소섬유및 유리섬유 등
첨단의 복합재료를 폭넓게 적용했다.

복합재료를 사용하면 무게가 가벼워져 승객이나 화물 또는 연료를 더 실을
수 있으며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항공기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볼트나 리벳 등으로 조립하는 기존의 항공기 조립방법에서 탈피해
동체 좌우를 한번에 거푸집에서 성형하고 날개 또한 전체를 한꺼번에 성형한
뒤 각각의 부품을 접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적용해 만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