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중공업(대표 김영식)이 합성섬유와 면 뿐만아니라 차량시트 천막등
특수산업용 직물도 생산할수있는 고급 래피어직기 시장에 진출한다.

쌍용중공업은 세계적인 직기 제조업체인 이탈리아의 팬터사와 래피어직기의
설계및 제작에 관한 기술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래피어직기란 가로실(위사)와 세로실(경사)을 엇갈려 천을 짤때 가로실을
조그만 갈고리모양의 핀이 끌어오는 방식의 직기이다.

쌍용중공업이 생산하게될 래피어직기는 이탈리아등 유럽의 일부 업체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첨단직기로 간단한 조작을 통해 직물생산방식을
일반용과 산업용으로 전환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1대의 제품으로 2기종의 효과를 낼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 이 직기의 국내개발이 끝나고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3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회사는 분석
했다.

현재 국내 섬유업체들은 고급 래피어직기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제트직기등을 생산하고 있는 쌍용중공업은 이번 래피어직기 생산으로 올해
직기부문 매출을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어난 6백억원으로 책정하고 98년에는
9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특히 내년부터 중국 동남아지역에 년간 5천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쌍용중공업은 밝혔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