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차세대반도체와 정보통신 차세대디스플레이 등 미래승부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는 등 2000년까지 총 60조원을 승부사업과 전략신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또 3조원규모의 90개사업을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하는 등 대규모 사업구조
조정전략을 발표했다.

구본무 LG그룹회장은 27일 그룹창업 50주년을 맞아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요 분야별 투자규모는 반도체 18조원 전자 12조원 화학.에너지분야에
13조원 유통.건설분야에 3조원 등이다.

특히 향후 그룹의 성장을 주도할 미래 승부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세계시장 <>전략시장 <>국내시장으로 시장을 구분, 이들 특성에
맞는 승부사업에 총투자의 약 40%에 해당하는 23조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들 승부사업에는 차세대반도체와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차세대
전지 웨이퍼 유전생명공학 정보통신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구회장은 한계.부진사업은 물론 장기적으로 1등을 할 수 없는 사업은
매각을 통해 과감히 철수키로 하고 국내외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90개
철수대상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단계로 올해부터 3년이내에 40개 사업을 정리하고 나머지 50개 사업도
연차적으로 정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구회장은 이같은 사업구조재편을 통해 그룹매출을 2000년에 1백30조원
2005년에 3백조원을 달성하겠으며 이를위해 최고의 인재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