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오토바이의 판매는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대림자동차와 효성기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오토바이의
판매는 모두 3만8천5백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이상 증가했다.

3월 들어서도 이같은 판매 증가세는 지속돼 이달말 현재 6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3월까지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판매 증가는 다소 이례
적인 현상이다.

대림자동차 정우영영업담당상무는 "업체들이 연초 신형 모델을 대거 선보
인데 따른 소비자들의 기대감과 대대적인 판매망 확충을 통한 영업력 강화
가 곧바로 판매증가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종별로는 특히 전체 오토바이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용
모델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져 지난해에 비해 무려 54%가까이 늘어난 것
으로 나타났다.

소형 스쿠터 모델은 전년에 비해 15%정도 증가했다.

반면 1백25cc급과 대형 오토바이시장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20~30%정도
줄어들었다.

이는 수입된 외제 중.대형 오토바이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늘어난데 따른
상대적인 수요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