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는 최근 한진중공업과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국영선사가 발주한
중형 컨테이너선 2척을 4천2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가 수주한 선박은 각각 7백TEU급으로 2척 모두 한진중공업이 건조를
맡아 내년 8월과 12월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중국 일본 유럽 등지의 유명조선소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
는데 대우와 한진중공업은 종합상사의 해외 마케팅 능력과 조선업체의 기술
력을 결합시킴으로써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는 특히 이번 입찰에 계열조선업체인 대우중공업 대신 한진중공업과
함께 참여한데 대해 중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대우중공업보다는 한진중공업
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는 이에앞서 지난해 리비아에서 8천5백t급 유조선을 수주했을 때도
대우중공업이 아닌 대동조선과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했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