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26일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정에 은행감독원 등이
직접 개입했다는 설과 관련, "작년 12월부터 한보철강의 자금사정 등에 대해
청와대 등 관계당국및 채권은행들과 논의한 적은 있으나 대출과정에 직접
개입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명선 외환은행장이 검찰조사에서 이원장의 이름을 거론했다는데.

"오늘(26일) 아침 장행장으로부터 "검찰에서 이원장은 물론 임창렬
통상산업부장에 대해 전혀 거론한 적이 없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알수 없는 일이다"

-한보 대출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대출과정에 개입한 적도 없고 대출이 이뤄진 사실도 사후에 보고받았다"

-채권은행장들을 만난 적은 없는가.

"한보철강이 부도나기 며칠전인 1월20일께 4개 은행장을 만났다.

그러나 당시 자금사정과 처리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을뿐 자금지원 지속
여부를 얘기한 적은 없다"

-청와대 등과 정보교류 사실은.

"청와대 경제수석실및 재경원과는 한보철강의 실태에 대해 수시로 정보를
교환했다.

그러나 대출지속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

-정태수 총회장은 만났는지.

"작년 10월과 11월 두차례 만난 적은 있다.

그러나 "사과상자"는 받지 못했다.

대출여부는 은행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돌려 보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