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한보철강 관련 은행 임직원 소환이 임박함에 따라 관련 은행들은
초긴장 상태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26일엔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와 장명선 외환은행장 외에 장철훈
조흥은행장 등이 소환대상에 포함됐다는 얘기가 전해져 사법처리대상이
이전보다 확대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엔 손수일 산업은행 부총재보가 검찰에 소환되면서 금융가의
긴장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

한보철강 관련 31명의 임직원이 대거 사법처리되면 제일 산업 조흥 외환 등
4개 은행은 후속인사의 난맥상까지 예상되고 있다.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에 출근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지속.

그러나 전날 이성근 부산지점장이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데다
은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 손수일 부총재보도 이날 검찰에 소환되자
긴장된 분위기.

<>.26일 급격히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된 은행은 조흥은행.

장행장은 그러나 이날 오전 금융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정상적인
집무를 지속.

조흥은행은 지난번 은감원 특검에서 장철훈 행장 채병윤 전 감사 허종욱
전무 등이 주의적경고를 받은 상태라 만일 "업무상 배임"을 확대 해석할 경우
경영진의 전면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는 실정.

<>.제일은행은 이미 한보철강관련 임원들이 그만둔 상태라 은행경영에
차질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은감원으로부터 주의적경고를 받은 이세선 전무와
박용이 감사의 거취에 주목.

외환은행의 경우 은감원으로부터 주의적경고를 받은 조성진 전무와 주의
촉구를 받은 박준환 전무의 생존여부에 관심이 집중.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