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그룹이 보배도시가스 인수에 이어 3~4개의 지방 도시가스회사를
추가로 인수, 에너지사업을 주력 부문으로 육성키로했다.

이를위해 이번주중 보배도시가스 인수본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도시가스회사의 추가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도 착수키로 했다.

25일 벽산그룹은 보배도시가스 인수를 위해 전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중인 보배도시가스에 대한 매매허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1백1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벽산그룹은 이번주중 인수팀을
구성, 내달초 보배도시가스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벽산은 특히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재 2만가구에 머물고있는 익산지역
가스공급규모를 4만가구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위해 앞으로 5년동안 보배도시가스에만 1백억원을 투입키로했다.

벽산그룹은 이번 보배도시가스 인수를 계기로 벽산에너지등 기존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간의 연계사업을 강화하고 지방 도시가스업체를
추가로 인수, 에너지분야의 매출액을 그룹 전체매출의 1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벽산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방의 도시가스업체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7~8년이 걸리며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있는 업체들이 많다"며
"이들 업체들과 구체적인 인수협상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벽산에너지(익산) 대일도시가스(춘천) 동부해양도시가스(순천)등 에너지
관련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그룹 전체매출의 3%선인 5백억원선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