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그룹이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대농그룹은 25일 모기업인 (주)대농이 일부 보유하고 있는 신세기이동통신
LG텔레컴 한국창투 주식을 매각하는 한편 계열사인 대농창투 대농유화 등도
처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대농의 청주공장 부지(청주시 복대동 555번지)일대 14만평에
99년까지 백화점 호텔 교육 공공시설 주택단지 등을 포괄하는 복합
문화유통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대농그룹의 이같은 계획은 주력사인 대농이 지난해 순손실이
2천9백31억원에 이르는 등 최근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위해 대농그룹은 또 현재 대농 기계사업부에서 벌이고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중단, 화성공장과 반월공장을 80억원에 매각하고 대농 쇼유의 관악
컨트리클럽을 미도파에 5백96억원에 임대키로 했다.

또 청주공장내 아파트부지 3만4천평도 매각키로 했다.

대농은 또 면방사업을 조정, 섬유부문은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한계사업은 해외이전하거나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청주공장의 면방시설 25만추 가운데 3만추는 예산공장으로
이전하고 나머지는 해외로 옮기기로 했다.

해외이전은 인도로 5만추를 옮기고 나머지도 그밖의 원면생산국으로 이전,
현지에 합작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청주시 복합문화유통센터 건립을 위해서는 올 하반기중 토지 용도변경을
마무리짓고 곧이어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농은 이 사업의 투자비용이 청주공장 부지보상비 7백억원을 포함
2천6백50억원이며 투자비용을 공제한 총투자수익은 3천8백5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