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해 극동-동남아-중동-유럽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세계 최
장의 FRAG해저광케이블에 대한 한국 육양작업이 완료됐다.

한국통신은 FRAG케이블의 한-일구간에 대한 국내 육양작업을 24일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인근 연안에서 실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작업은 지난 1월에 끝난 한-중구간 FRAG해저케이블의 육양에 이어 시
행됐으며 영국 C&W사의 7천6백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전용선에 의해 이뤄졌다.

이 케이블은 앞으로 국내영해를 거쳐 일본 쪽으로 포설작업이 진행될 계
획이다.

FRAG해저광케이블은 일본 한국 중국 홍콩 태국 말레이지아 인도 아랍에미
레이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등 13개국의 육양
국을 연결하는 것으로 총연장 2만8천Km에 달한다.

지난 94년 12월 협정체결에 따라 건설에 들어가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이
해저케이블시스템은 5Gbps급 시스템2개로 구성돼 12만9백60회선을 수용하는
대용량이다.

특히 광증폭 중계방식및 동기식 전송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관련국간 안정
적인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한통은 총공사비가 14억달러 달하는 이 건설공사에 1천2백50만달러(1백6억
원)를 투자,2천4백90회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통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개통되면 연결국가들과 안정적인 국제통신서비
스는 물론 대용량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