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체들이 실버마켓과 각종 발질병 환자 등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성 구두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제화업체들은 안락구두
정전기방지 구두에서부터 관절염 당뇨환자 등을 위한 특수기능화 등 다양한
기능성 구두를 개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제화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금강제화는 수입 의료용구두 "클락스" 외에도 "바이오소프", "리갈소프트",
키높이 구두 "리차드 60 UP" 등 기능화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폴리우레탄창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강조한 "바이오소프"는
중장년층과 노인층을 위한 효도상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에스콰이아도 기존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통풍화 구두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마그네틱구두, 정전기 방지구두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이 회사는 기존 남화제품의 70%이상에 이러한 기능중 1가지 이상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키높이구두 "+6슈즈" 안락화 "컴포트슈즈" "드라이브슈즈" 등 별도의
기능화도 내놓고 있다.

에스콰이아는 내달에는 "에스코스"란 브랜드로 사무화 의사화 당뇨화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스콰이아 전략기획팀 김무홍 차장은 "아직까지 기능화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능화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엘칸토는 기존제품에 정전기나 겨울철 미끄럼방지 등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별도의 기능화로는 키높이 구두 "매직슈즈", 노인층을 위한 "실버구두",
인체공학적 구두 "BMW''S" 등이 있다.

특히 엘칸토는 매장에서 기성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별도로 서울 광화문
매장에 신발공학연구소를 설치, BMW''S 주문을 받고 있다.

이 연구소 김동호 소장은 "주고객은 하이힐이나 출산후유증으로 류미티즘
관절염 등에 시달리는 여성으로 월 주문량이 1백켤레 정도에 달한다"고
밝혔다

(02) 720-6128.

<손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